뎅기열

뎅기열(Dengue fever)은 뎅기 바이러스가 모기에 의해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병으로, 열대와 아열대기후의 지역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의 대다수는 무증상이나,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 고열, 두통, 구역, 발진 등이 주된 증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1~2주이내에 회복되나, 일부 사람들에게선 입원 치료를 요할 정도로 중증의 임상 양상을 보이기도 하고, 이 중에서 사망자가 나오기도 합니다. 현재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뎅기열이 발생하는 지역을 방문할 때 모기에게 물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뎅기열의 증상

 

뎅기 바이러스 감염자 75%는 무증상이나, 일부에서 중증의 임상 양상으로 나타나거나 사망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잠복기는 5-7일이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엔 다음의 세 단계(phase)의 임상 경과를 보입니다.

 

1. Febrile phase

 

2~7일간 지속되는 고혈 (40°C 이상)과 함께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습니다.

 

심한 두통, 안구통, 근육/관절통, 피부 발진, tourniquet test 양성

 

이 시기 후반부에 발열이 사라질 즈음, 다음의 징후가 있다면 중증 뎅기로 진행하는 것을 시사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구토, 심한 복통

점막 출혈 : 토혈, 혈변, 잇몸 출혈, 코피, 월경과다, 육안적 혈뇨

심한 졸음, 안절부절못함

기립성 저혈압

간비대

헤마토크리트 수치의 점진적 상승

복수, 흉수, 심낭 삼출

 

2. Critical phase

 

해열이 된 후 24~48시간 지속됩니다.

이 시기에 대다수의 환자는 증상이 호전되나, 일부 환자에서 수 시간 내에 중증 뎅기로 진행합니다.

중증 뎅기로 진행하면, 혈장이 혈관 밖으로 유출되면서 흉수(폐 주변에 물이 차는 것), 복수, 저단백혈증 및 혈액 농축이 일어나며, 이어서 저혈압, 쇼크, 사망으로 이어집니다. 쇼크의 초기에 외견상 환자의 상태가 나빠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심한 출혈 (토혈, 혈변, 월경 과다), 드물게 간염, 심근염, 췌장염, 뇌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Convalescent phase

혈장 유출이 소실되고, 유출된 혈장이 다시 흡수됩니다. 혈압과 맥박이 안정화되고, 혈액농축이 호전됩니다. 발진이 생겼던 피부의 표피가 탈락하고 가려울 수 있습니다.

뎅기열의 회복 후에도 수주간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뎅기열의 진단

 

  • 뎅기 바이러스의 RNA에 대한 RT-PCR : 증상 발현이 시작되고 난 후 7일 이내까지 유효하고, 이후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뎅기 바이러스 non-structural protein 1 (NS1) : RT-PCR과 마찬가지로, 증상 발현이 시작되고 난 후 7일 이내까지 유효하고, 이후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뎅기 바이러스에 대한 IgM 항체 : 증상 발현이 된 지 3일 이후에 검출할 수 있고, 감염 3개월 후까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뎅기열의 치료

 

뎅기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습니다. 수액 요법, 해열제 복용 (아세트아미토펜) 등의 보존적 치료를 받게 됩니다. 심한 출혈 시에는 수혈을 받게 됩니다.

 

중증 뎅기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해야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가 모기에게 물리면 주변에 질환을 전파할 수 있으므로 모기장 등을 활용하여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뎅기열의 예방

 

현재 국내에 도입된 뎅기열 백신이 없으므로,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Q & A

 

Q1. 임신 중에 뎅기열에 걸리면?

 

출산이 가까운 시기에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신생아에게 수직감염 될 우려가 있습니다. 신생아가 감염될 경우 대부분은 무증상이나. 증상이 발현될 경우엔 출산 2주(대개 첫 1주 사이에) 이내에 시작됩니다. 증상은 성인처럼 다양하여 경증과 중증 모두 발생할 수 있습니다.

 

Q2. 뎅기열 유행 지역을 다녀온 후 혹은 입국 시점에 의심 증상이 있다면?

 

입국 시에 증상이 있다면 공항 검역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합니다. 입국 이후 증상이 있으면 거주지 근처의 검역소에 연락하여 안내를 받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합니다.

 

Q3. 방문할 지역에 뎅기열이 유행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질병관리청에서 운영하는 ‘해외감염병now’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면 국가별 유행하는 감병병을 알 수 있습니다.

해외감염병NOW의 첫화면

 

2024년 기준 뎅기열 검역 관리 지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륙 국가
아시아‧중동

(12개국)

방글라데시,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스리랑카, 라오스, 캄보디아, 대만, 싱가포르, 중국,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

(10개국)

부르키나파소, 에티오피아, 말리, 차드, 상투메프린시페, 수단, 모리셔스, 카보베르데, 토고, 세네갈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31개국)

브라질, 페루, 멕시코, 니카라과,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에콰도르,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마르티니크, 파라과이, 과들루프,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벨리즈, 자메이카, 미국, 바베이도스, 푸에르토리코, 호주, 그레나다, 세인트마틴, 바하마, 생바르텔레미, 수리남, 트리니다드 토바고, 뉴칼레도니아

 

유럽 (3개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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