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치료법을 알아봅시다
백일해의 치료는 증상이 발현된 이후의 치료와 예방적 치료로 나눠집니다. 환자와 예방적 치료 대상자에 대해 조기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질환의 경과를 호전시키고 지역사회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1. 백일해 환자의 치료
조기에, 구체적으로는 기침 발작이 시작되기 전 1~2주 동안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의 정도와 기간을 줄이며, 전염력이 있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사용되는 약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⓵ Macrolide 계통
– Azithromycin : 모든 연령에서 사용합니다.
– Clarithromycin, Erythromycin (영아기 비후성 유문협착증(infantile hypertrophic pyloric stenosis)의 우려로 1개월 미만의 영아에서는 가급적 사용을 피합니다.)
⓶ Macrolide에 과민반응이 있는 환자는 Trimethoprim-sulfamethoxasole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2. 백일해의 예방적 치료 (Postexposure Antimicrobial Prophylaxis)
백일해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증상이 생기기 전에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투여받는 것을 말합니다. 환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대상자들은 자신이 접촉한 백일해 환자가 기침을 시작한 지 3주 이내에 예방적 항생제 요법을 받을 것을 권고합니다. 환자와 접촉한 이후 3주가 지나도록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는 예방적 항생제 요법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백일해의 잠복기는 최장 3주이므로, 환자와 접촉한 지 3주가 지나도록 증상이 없다면 백일해의 발병 위험이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⓵ 백일해 환자의 동거인
⓶ 고위험군 : 생후 12개월 이하 영아, 면역저하자, 중등증 이상 천식 환자, 만성 호흡기질환자
⓷ 고위험군에게 백일해를 옮길 위험이 있는 집단 : 고위험군의 밀접 접촉자, 고위험군과 접촉이 예상되는 청소년 및 성인 ([임신부(임신 3기), 신생아실 등 의료시설 종사자, 보육시설 및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
- 위 ⓷에 언급된 “고위험군의 밀접 접촉자”는 미국 CDC의 지침으로, 2015년 한국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서는 “고위험군의 가족”으로 한정하였습니다. 예방적 치료 대상자는 백일해의 유행 상황에 따라 방역 당국이 달리 지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 위 ⓷에 언급된 “임신 3기인 여성”은 신생아에 백일해를 옮길 우려가 있어 예방적 치료 대상입니다.
3. 연령별 백일해 치료제의 선택과 용량 (예방적 치료도 동일함)
2015년 한국 질병관리본부 지침에서는 임신부에게 clarithromycin, azithromycin 두 가지 다 복용이 가능한 것으로 안내하였습니다.
2005년 CDC 가이드라인에서는 azithromycin의 pregnancy category B로 나왔으나, 현재 drugs.com 사이트에는 ‘non asigned’로 나와있습니다.
clarithromycin은 FDA category C입니다.
백일해 예방접종
백일해 예방접종은 기초 접종과 추가 접종으로 나뉩니다. 생후 2, 4, 6개월에 기초 접종을 3회, 생후 15~18개월, 만 4~6세, 만 11~12세에 추가 접종을 3회 시행한 이후 10년마다 추가 접종을 시행합니다.
백일해 백신은 디프테리아, 파상풍에 대한 면역도 제공하는 혼합백신으로 제조되며, 만 11세부터는 청소년 및 성인용 백일해 백신을 포함하는 백신(Tdap)을 접종합니다. 10년 간격인 성인의 추가 접종 시 백일해 백신이 제외된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Td)을 접종할 수 있으나,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혼합백신(Tdap)을 한 번은 접종받도록 권고합니다.
1. 백일해 기초예방접종과 추가접종
백일해 접종 스케줄은 아래표와 같습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의 실시기준과 방법」 지침(전자용)_10 백일해)
구분 | 표준접종시기 | 다음 접종 최소 간격 | 백신 | |
기초접종 | 1차 | 생후 2개월 | 4주 | DTaP(DTaP-IPV,
DTaP-IPV/Hib) |
2차 | 생후 2개월 | 4주 | DTaP(DTaP-IPV,
DTaP-IPV/Hib) |
|
3차 | 생후 2개월 | 6개월 | DTaP(DTaP-IPV,
DTaP-IPV/Hib) |
|
추가접종 | 4차 | 생후 2개월 | 6개월 | DPaP |
5차 | 만 4~6세 | – | DTaP(DTaP-IPV) | |
6차 | 만 11~12세 | – | Tdap 혹은 Td | |
7차 | 매 10년마다 | 5년 | Tdap 혹은 Td |
<약어 설명>
DTaP : 소아용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혼합백신
DTaP-IPV : DTaP와 폴리오 혼합백신
DTaP-IPV/HIV : DTaP-IPV/Hib : DTaP-IPV와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혼합백신
Td : 청소년과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혼합백신
Tdap: 청소년과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혼합백신
2. 백일해 예방접종 중 Tdap이 뭔가요?
Tdap는 청소년과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혼합백신을 말하며, 소아용 백신은 DTaP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t”,“d”,“ap”는 각각 파상풍 (tetanus), 디프테리아 (diphtheria), 백일해 (acellular pertussis)의 약어입니다.
성인, 청소년용 백신은 소아용에 비해 백신 내 디프테리아, 백일해 항원의 양이 적어 소문자로 표기된다는 차이가 있으며 성분의 종류는 같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Tdap 백신은 아다셀주, 부스트릭스주 등 두 가지입니다.
3. 특별한 상황에서의 백일해 예방접종
⓵ 임신부의 백일해 예방접종
매 임신 시 임신 27~36주에 (가급적 이 기간 중 초기에) 백일해 예방접종을 합니다. 이유는 모체에서 형성된 백일해 항체를 태아에게 전달해 주기 위함입니다.
만약 임신 중에 접종하지 못했다면 출산 이후라도 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엔 산모가 면역을 형성하는 데 2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그 기간동안 감염 위험에 노출되고, 태아에게 백일해 항체를 전달해 줄 수 없기 때문에 가급적 임신 기간 중의 접종을 권고합니다.
그리고 미국 CDC에서는 임신 중 백일해의 유행이 시작되었다면, 임신 27주가 되지 않았어도 조기에 예방접종을 할 수 있고, 이 경우 임신 27~36주 사이에 다시 접종하지는 않도록 권고합니다.
⓶ 임신 시 남편 등 가족의 백일해 예방접종
Tdap 접종력이 없으면서 12개월 미만의 영아와 밀접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 및 성인은 밀접 접촉 2주 전까지 Tdap 접종을 받도록 합니다.
4. 백일해 백신의 부작용
백일해 백신 부작용의 종류로는 주사 부위 통증, 발적, 부기 등 국소 이상 반응과, 발열, 두통, 피로감 등 전신증상을 들 수 있다. 다른 주사용 백신들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백일해의 증상과 진단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세요.
참고문헌
-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웹페이지
- 질병관리청 (2015년 당시 질병관리본부) 백일해 통합관리지침 ver 2.0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의 실시기준과 방법」 지침(전자용)_10 백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