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백일해 그 원인, 증상 및 진단법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백일해는 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질환입니다. 발작성의 기침이 특징이며, “백일”이라는 병명에서 알 수 있듯, 완전한 회복까지는 수주에서 3개월 이상 소요되는 경과를 보이고, 주로 영유아에서 폐렴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백일해의 원인은 Bordetella pertussis라는 전염력이 강한 세균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것입니다. 이 균은 호흡기의 상피세포의 섬모에 부착된 후, 호흡기의 염증을 유발하는 독소 (toxin)을 만들어냅니다.
백일해의 초기 증상은 콧물, 기침, 미열 등으로 감기와 같으나, 이후 발작적인 기침 이후 “웁”소리를 내는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 세 단계의 임상 경과를 거쳐 변화합니다.
– 콧물, 간헐적 기침, 미열 등 감기와 같은 증상이 1-2주간 나타납니다.
– 기침이 시간이 가면서 점점 심해집니다.
– 백일해균의 증식이 가장 왕성하여 전염성이 제일 높은 시기입니다.
– 발작성의 기침 :흡기를 못할 정도의 빠른 속도로 수차례 기침이 지속되다, 끝에 가서 길게 숨을 들이쉬며 높은 톤의 “whoop”소리를 냅니다, 그래서 whooping cough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하루 평균 15회 가량 기침 발작이 발생하고, 발작성 기침 종료 후 구토가 있기도 합니다.
– 1-6주간 지속됩니다.
– 최근에는 전형적인 증상과 달리 가벼운 기침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2-3주에 걸쳐 기침의 빈도가 점차 감소합니다.
백일해는 영유아, 특히 1세 미만에서 무호흡, 폐렴, 급성 뇌증 등 위중한 합병증의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그 외에 식욕부진, 탈수, 수면장애, 중이염, 비출혈, 탈장, 탈항, 폐동맥고혈압, 기흉, 경막하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인과 청소년에서도 합병증의 위험은 있으나, 소아에 비해 경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백일해의 진단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백일해는 원인균인 Bordetella pertussis에 대한 배양검사, 연쇄중합효소반응검사, 항체검사 등을 통해 진단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빠르게 증상을 경감시키고, 전염력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백일해는 초기 2-3주간은 보통의 감기와 증상이 같고, 또 비전형적인 임상 경과를 보이는 경우도 있어 조기진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배양검사 (culture)
배양검사는 비인두 (코와 목이 만나는 곳) 분비물을 채취하여 검사합니다.
기침 시작 2주 이내에 검사하는 것이 좋고, 그 이후에 검체를 채취하면 균이 배양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표준진단법이지만 특수배지를 사용해야 하는 등 배양조건이 까다로운 단점이 있습니다.
– 연쇄중합효소반응 (PCR) 검사
배양검사와 마찬가지로 비인두에서 검체를 채취하여 검사합니다
이상적인 검사 시점은 기침 시작 3주까지이나, 4주차에도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위양성(가짜 양성)의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 각 검사 기관에서 단일 검체로 다른 종류의 세균에 대한 검사가 함께 이루어져 (multiplex PCR), 여러 병원균에 대한 검사 결과가 함께 통보가 되기 때문에, 백일해가 아닌 다른 감염병에 걸린 경우에도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항체검사 (serology)
기침 시작 후 2-8주 사이에 혈액을 채취하여 백일해에 대한 항체를 검사합니다.
배양검사, PCR검사에 비해 증상 발현 후 늦은 시점까지도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2024년 5월 현재로선 국외로 검체를 보내야 하고, 결과를 통보받는 데 시일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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